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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코스 스토리

 영천은 예로부터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이라고 일컬었습니다. 진산인 보현산을 발원지로 하여 동서로 자호천과 고현천이 흘러 금호강을 이루므로 이수(二水)라 하지요. 진산(鎭山)인 보현산(1,124m)의 정기가 자호천이 되어 동쪽으로 흘러 기룡산(961m)과 운주산(806m) 가운데 위치한 자양(紫陽)으로 흐르는데, 1980년 6개 마을을 수몰시키면서 9,640만톤에 이르는 저수량으로 포항의 공업용수와 영천의 농업용수 및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영천댐이 만들어졌습니다.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요? 수몰민들의 고향 잃은 설움은 잊혀지고, 40여년의 세월 속에 영천댐 주변은 호수에 어리는 아름다운 풍광과 100여리에 이르는 벚꽃길로 우리 영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봄이면 온갖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여름을 짙게 물들였던 녹음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되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곳이 지금 영천댐 주변의 모습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의 경치는 더욱 아름답지요.

 자양호 주변을 돌아보면 수몰지로부터 이건(移建)된 강호정 ․ 오회공종택 ․ 하천재부비각 ․ 사의당 ․ 삼휴정 ․ 오회당 ․ 동린각 ․ 자양서당 ․ 용계서원 등 많은 문화재들과 거동사 ․ 묘각사 등의 천년고찰이 길가나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는데다가, 충절의 상징인 생육신 경은 이맹전 선생 ․ 임란의병장 호수 정세아 선생 ․ 항일의병장 정환직․용기 양세 대장, 그리고 6.25전쟁의 자취까지 역사가 살아 숨쉬는 흔적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천통합정수장, 뒤편이 영천C.C 골프장>

임고면 삼매리에 위치한 통합정수장은 2010년 11월 11일 준공됐다. 2007년 6월부터 3년여의 공사기간 동안 총사업비 54억 1000만원을 투입해 도수시설(가압장), 정수시설, 배수지, 송수관로, 관리동 등의 시설을 준공했다. 영천통합정수장에서 시내까지 거리는 약 19.3km 이다.


<영천댐>

1974년 10월에 착공하여 1980년 12월에 준공되었으며, 해발고도 150m에 위치한다. 높이 42m, 제방 길이 300m이며, 총저수용량은 9640만t이다.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뒷산과 건너편의 산을 연결하여 건설된 댐으로 영천시 자양면의 성곡1·2·3리, 노항리·삼구리·충효리 등 6개리가 수몰됐다. 수몰된 주요공공기관은 성곡리로 이전됐고 댐의 물은 포항지구 공업용수로 공급되며, 그 일부는 영천지방의 농업용수로도 이용되고 있다. 포항지구 공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138m의 취수탑이 있는데 이곳에서 26㎞ 떨어진 포항 지동까지 지하송수로를 만들었으며, 다시 7㎞의 산을 뚫고 터널을 지나 40㎞의 송수로를 따라 경주의 안계저수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 영천호에는 붕어·잉어·가물치·메기·뱀장어 등의 물고기가 많지만 낚시 금지구역이다.


<용화리 묘각사 입구>

3km 지점인 용화마을 입구에서 5km를 더 가면 신라 선덕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묘각사가 나오는데 동해 용왕이 의상대사의 설법을 듣기 위해 왔다 하여 뒷산의 이름이 기룡산(해발 961m)이며, 이 산에서는 봄이면 고로쇠 수액과 산나물, 가을이면 능이 등 각종 버섯이 많이 나고, 소 교량을 건너 산비탈에 있는 임도는 화남면 사천리까지 왕복 30여 km의 산악마라톤코스로 적당합니다.


<영일정씨 하천묘역>


<벽진이씨 하천재>


<호연당 김자양의 묘>


<김완장군의 묘소가 건너 산속에 있다>

5.5km지점에 위치한 영일정씨 하천 묘역은 1498년 무오사화를 피해 자양으로 온 정차근의 묘소를 비롯하여 그의 아들 윤량, 손자 세아, 증손 의번 등 99기의 묘소와 강호정 등 문화재가 즐비하고, 10.8km 지점에 위치한 벽진이씨 하천재가 있고 11.2km지점 급커브에 위치한 묘소는 경주김씨 영천 입향조로 조선 태종때의 사람인 호연당 김자양의 묘이고 뒤편에는 호연당의 아버지 을초의 단소가 있으며, 임난때 한산도 주사조방장(舟師助防將)으로 이순신장군과 함께 한 김완(1546-1607)장군의 묘소는 댐 건너편에 있는데 그가 수군으로 공을 세워 묘소 주변에 댐이 들어선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자양면사무소>


<망향동산>

5.5km 지점에 위치한 자양면사무소, 파출소, 농협, 우체국 등은 1980년 영천댐 건설시 수몰되면서 신축이 되었고, 여기서 400m 더간 곳에 위치한 망향공원은 사업비 40억원으로 2011년 준공이 되어 출향인들의 애환을 달래줄 수몰지의 전시용 물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자계정(紫溪精)>

6km 자계정은 조선 중종 시대의 학자이며 참봉을 역임한 조문림이 그의 스승인 조광조 선생이 기묘사화로 참화를 당하자 이곳으로 피신하여 두문불출 경학을 연구하며 강론을 한 곳이며, 임진왜란 때는 임고서원에 있던 포은 정몽주선생의 영정과 향교 5성위의 위패가 잠시 피난한 곳이기도 하며, 조문림은 한양조씨 영천입향조이기도 합니다.


<용산리>

7.5km지점에는 용산리에는 조선 세종조의 문신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경은 이맹전(1392-1480, 벽진이씨) 선생을 기리는 용계서원 등 문화재가 있고, 굽어진 길을 지나


<산남의진비>

8km 지점에는 구 한말 산남(문경 조령 이남의 경상도 지역) 의병장으로 순국한 정환직, 정용기부자와 그 휘하 여러 장수들을 기리는 비와 애국지사 정규식의 추모비가 있고 3.8.km지점에 위치한 삼귀교는 길이가 448m 이고 높이는 40여 m 입니다.


<삼귀교>

영천댐의 상류지역에 길게 뻗은 다리가 삼귀교다. 길이 448m, 폭 6m 교량으로 1979년 준공됐다. 작년 9월말 성능 개량공사가 마무리됐다. 이 다리는 운주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상귀미, 중귀미, 하귀미로 불리는 삼귀리로 들어가는 길이다.


<반환점에서 바라본 영천댐과 삼귀교>

하프반환점의 약간 윗동네는 충효리의 자연부락인 일견(日見) 마을로 꽃피는 마을이란 뜻이기도 한데 지금은 거의 수몰이 되어 일부만 남아 있고 여기에서 계속 올라가 충효 3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보현산 천문대 등의 관람과 미나리와 고로쇠 수액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직진하면 포항시 죽장면과 청송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또한 대회장 주변에는 여러 구경거리가 있는데 포은 정몽주 선생을 모시고 있는 임고서원은 2012년 5월 24일 선생의 서거 620년 기일에 맞춰 7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준공함으로써 성역화 사업을 마무리 했고, 서원 앞길로 3km정도 가면 운주산승마휴양림과 운주산승마장이 있고, 댐 둑 조금 못 미친 지점에 위치한 덕연리 임고강변공원은 여름철 피서와 캠핑장으로 유명하며, 도로변에 계속 이어지는 들에는 딸기와 복숭아의 집산지로도 유명하고, 이병헌과 수애 주연의 영화 여름이야기의 촬영장소인 임고 선원마을도 인근에 있습니다.

아무쪼록 지방도시에서 진행하는 대회라 미비하고 불편한 점이 많이 있을 것이나 만개한 벚꽃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보현산과 기룡산의 정기를 듬뿍받아 하시는 일 성취되기를 바라고, 달리기 후 귀가하시더라도 영천의 아름다운 풍광과 발전상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달리기 코스를 정리해 올립니다.


영천 가볼만 한 곳

- 보현산댐 짚와이어
- 서바이벌게임장
- 운주산 휴양림